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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15:26

환상의 빛, 역자의 말 중

 

  나이가 들면서 우연이 삶을 지배한다는 믿음이 짙어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뭔가를 잃어버리는 일의 연속이다. 그 뭔가는 늘 모호하다. 그러니 말끔하게 정리된 이야기에서는 거짓의 냄새가 난다. 거짓은 잃어버린 그 모호한 것에서 기인하는 외로움과 불안에서 온다. 그 외로움과 불안 역시 모호하니 거짓말이라도 해서 살아야 한다. 살아가려면 그 거짓을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은 그 뭔가를 잃어버린 외로움과 불안, 그리고 살아가기 위한 거짓말 사이에 자리한다. 뭔가를 기억한다는 것은 살아가기 위한 거짓말일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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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5 13:51

지금


지금. 니나 시몬 노래가 좋다. 방금 입 안에 집어 넣어버린 커다란 김밥 꼬다리를 씹는 커다래진 입 속이 좋다. 박조껀씨가 그려준 포크소녀 캐릭터가 좋다. 그래. 나는 지금 다 좋아할 준비가 된 상태이다. 이런 상태가 가능하다는 것은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이야기. 지금. 이라는 것에 의미를 크게 부여해온 건 내 의식이라는 것이 생겨났을 그때부터였으니 꽤 오래되었다. 어디서 줏어들은, 예컨대 죽은 시인의 사회라던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던가 에세이 나부랑이들에서 받아들였겠지. 힘이들었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이라는 무게, 내일이라는 불안, 전혀 알 수 없는 나라는 존재. 모든 것이 힘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잡을 만하고 견딜 만한건 지금 이 순간, 뿐이었는지도.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이라는 가치 속에 또 깊숙히 숨겨 넣어버린 무책임도 있고, 게으름도 있다. 지금.밖에 없기에 모든걸 불사지를 수도 있지만서도 지금.이 중요하니 과거의 모든 과오들도 책임지지 않고, 끝내야 할 일들도 미룰 수 있고, 이어져 갈 수도 있었을 많은 관계들이 흩어져 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성 때문인지 습관 때문인지 다시 여전히, 지금. 앞이다. 어쩌면 진짜 내가 바래오던  지금을 사는 것을 나는 지금까지 제대로 해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일요일이니 매주 교회가서 회개하던 심정으로 고백하건데, 나는 지금.을 충분히 채우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또 무슨 결심을 할 것인가? 아니다. 그건 아니다. 다시 그렇게 무거웠던 짐들을 짊어질 수는 없다. 그냥 지금, 다시 충실하게 가지길 시작하면 그뿐 아닌가.

다시, 니나 시몬의 노래가 좋다. 내곁에 있는 사람들, 있는 모습 그대로 좋아하기 쉽지 않지만, 좋다. 몸에 느껴지는 약간의 피로감과 술기운도 좋고, 난로 옆의 고양이 두마리는 너무나 따뜻하다. 정말 오랜만의 글쓰기도 좋고, 미묘하게 흐르는 감정들을 관찰하는 것도 좋고, 이렇게 쓰다보니 역시 좀 취했구나 웃게 되는 것도 좋다.

좋은 것만 가지기를 원한 적은 없다. 그러니 지금 좀 좋아도 되지 않나. 다음에 올 지금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 - 그것이 달콤하든 씁쓸하든, 또 아무것도 아니든, 지금. 깨어있고 싶다. 봄이 오고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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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0 19:14

그대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물러가고
한 걸음 물러가면 한 걸음 다가오고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인가요.
어쩌다 마주한 시간 한 조각을
곱게 곱게 접어서 마음에 품은들
안개처럼 공기처럼 흩어져 가겠지요.

한 숨을 들이키고 또 한 숨 내어쉬고
한 발을 내딛고 또 다음 발을 이끌어
서로 다른 시간 속을 걷고 또 걸으며
다시 어쩌다 마주할 시간 조각을 잡으면
다시 더 곱게 곱게 접어서 잠시 품었다
다시 밤 속으로 우주속으로 흩어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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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3 01:13

생각다방산책극장


http://blog.naver.com/beluckys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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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2 23:41

I'm very well, thanks, you?



if you ask me how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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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2 23:36

in Junju, 2011

 

photo by cpt

photo with cpt


It's hard to believe these are taken in 2011....yes, they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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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1 21:41

시와, 잘가 봄

시와 - 잘 가, 봄 from RECANDPLAY.NET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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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6 23:04

It's been a long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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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len from Yooni's facebook.
i'm going to meet Masa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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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1 00:41

만추, 김태용감독만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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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와 실연당한 기분이다.-> 당했다는 말부터에 문제가 있다.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탓을 돌리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듯,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실연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스스로에게 던지는 목소리겠지.
증상이 그렇다. 가슴께가 아려오고 배도 아프고 숨이 무겁게 쉬어지는 뭐 그런.

사랑영화 아니지? 소혜에게 물었다.
소통에 관한 거라고 얘기하며 빵터졌다. 은하해방전선 윤성호감독이 '소통'이라는 단어를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언어를 찾아야만 했지만 딱히 떠오르지는 않는다.
그래도 뭐, 소통에 관한거다. 그게뭐어때서!!!!

가족의 탄생을 보고 울었다는 소혜를 생각하며 가족의 탄생을 보는데
소혜는 어디서 울었을까 계속 생각했지만 눈물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며칠간 계속해서 그 영화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신기한 일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뭘 느껴야 하는거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
3번 질문은 늘 던지는 질문이기에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나를 잊지 않았던것이다.

나를 잊도록 만들지 않는 영화?!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온지 4시간이 지났다.
한 20분 걸으면서 영화의 첫장면부터 마지막까지 떠올렸다. 산만해서 중간에 자꾸 딴데로 샜지만
다시 바로잡아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집에 도착할 즈음 마지막 대사를 떠올렸다.

"Hello, It's been a long time..."

자꾸만 사회지도층 김주원이가 생각나서 좀 방해가 되었다.
탕웨이의 고급스러운 목소리를 따라하고 싶었는데, 소혜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욕심부린 영화라는 소혜의 말에 동의가 잘 안되었는데,
다시한번 머리속에 그려본 영화의 얼개는 딱 그 만큼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이걸 어찌 표현할지...가지고 있는 이야기에 딱 맞는 만큼의 구조와 형식이랄까....흠)
절절한 리얼리티, 꽉짜여진 서사, 시적인 영상미,,, 는 모르겠다.
그런거 너무 많이 봐서 웬만하면 못만족한다.

대신, 연출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 사실 그게 뭔지 잘 모르겠으나 그냥 직관을 따라 지껄여본다.
솔직한 영화라고 해야하나. 어떤 걸 어느만큼 생각하고 발견하는데 더 많이 있는 척 하지 않았달까.
자기연민이나 지나친 감상이 느껴지지 않는 건 뭐 좀 괜찮은 남자감독영화들은 잘 하시는 부분이니까,
대신 좀 괜찮은 남자감독들도 많이 하시는 과잉도 없고 젠체도 없고
그래서 보는 동안은 좀 심심한 느낌이 들지만,
(영화 끝나고 뒤에 않은 여자 관객 둘이 이게 뭐냐며  심하게 불만을 토로하실만한...)

아까 말한듯이,
나를 잊게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하려해서가 아니라 생각이 저절로 난다.

새로운 무언가가 가족의 탄생에도 그렇고 만추에도 그렇고 , 있.다.
뭔지 딱 꼬집어 말 할 수가 없는데, 어디서 본 것도 같지만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무언가가, 있.다.
뭐지?????

실연 이야기로 말을 열었는데,
나 이 감독님이 너무 부러웠다. 백만년만에 영화감독님 부러워한다.
영화라는 것에 실연당한듯한 기분, 하지만
초반부에 말했듯이 실연은 당하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멈추는 것이니까,
나는 영화를 향해 마음을 멈추어 버린 나를 아파하는 것인가...

영화야. 안녕 오랜만이야... ㅜㅜ
(Hello, It's been a long time....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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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4 17:58

기타놀이





너의의미. 산울림
너의 그 한마디말도 그 웃음도 나에겐 커다란 의미
너의 그 작은 눈빛도 쓸쓸한 뒷모습도 나에겐 힘겨운 약속
너의 모든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의역에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바람
나이제 뭉게구름위에 성을 짓고 널향해 창을 내리 바람드는창을


요즘 빠져있는 산울림
김창완 아저씨는 정말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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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9 22:12

제목없음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속에는 글 쓸 수 있는 사람이 백 명이 들앉아 있습니다. 사는 일이 씁쓸한 늙은 사내가 있고, 외로운 늙은 여인도 있습니다. 삶에 지쳤지만 만족스러워하는 행복한 늙은 여인이나 사내가 있습니다. 열광에 사로잡힌 젊은 사내, 기뻐 날뛰는 어린 소녀가 있습니다. 화가 난 여자도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분명한 자기 생각을 갖고 있고, 그리고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다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글 쓸 줄 모르는 딱 한 사람은 우리가 얼굴 위에 언제나 쓰고 다니는 그 한 사람입니다. 예의 차리는 사람, 붙임성 좋은 사람,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람, 등급 매기기를 원하는 사람, 모든 강한 의견, 모든 강한 충동 앞에서 얼버무리는 사람, 그 사람은 지랄같이 가치있는 걸 쓸 줄 모릅니다."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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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9 18:15

Train song - Vashti Bunyan


 


이번주 연습곡!


(중간에 엄마가 날 애타게 부르는 목소리를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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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9:49

Blackbirds

Beatles, Blackbirds

...You are only waiting for this moment to b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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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3 18:07

이상형리스트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전부를 던지는가
예술을 향해 마음과 영혼을 활짝 열어두었는가
몸을 움직이고 손을 사용하는 것에 즐거워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가
세상을 향해 촉수를 세우고 지식을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어내는가
어렵게 도달한 기준이라 하더라도 다시 돌아보고 수정할 용기, 혹은 돌아설 용기가 있는가
고통으로 메워진 인생일지라도 위트와 유머와 여유로 대한 멋진 웃음을 가졌는가
지구 어느 곳에서도 단단한 걸음을 내딛는 산책의 취미가 있는가
지름길보다 돌아갈지라도 새로운 길을 걷는 즐거움을 아는가
넓고 따뜻한 가슴을 가졌는가 (언제 어디서나 안아줄 수 있는가)
대화하는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는가
사랑을 받을 줄, 줄 줄, 누릴 줄 아는가
시인이 되는 것이 모든 인간의 몫임을 알고 있는가

--------------------


윤이가 시집을 간 이 마당에
나는 이상형 리스트를 만들었다.
워낙 금사빠라서 다들 손사래치는 사람에게도 금방 빠지는 버릇은
이제는 그만 고치셔야겠다. 적어도 70%이상 맞는 사람한테만 빠져야지 ㅋ

그런데 쓰다보니, 내가 갖고 싶은 덕목의 리스트가 되어버렸다.
사실,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누가 옆에 있다한들 무슨 상관있으랴.
(상관있나? ㅎㅎ)

슬슬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한국에 돌아온지 1년.
빨리 흘러갔다는 느낌은 없다. 즐거웠고 재밌었다.
그런데 뭔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신호가 자꾸 찾아온다.

뭘까...이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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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3 23:17

노래연습

Another Rainy Day -Corrine Bailey Rae






박자가 느무 어려워서 이틀내내 들었다
그래도 원래 박자대로는 도저히 못하겠어서
단순한 왈츠풍으로 바꿔서 불러봤음
역시 흑인의 엇박은 도저히 따라갈 수가 ...ㅠㅠ
정박으로 일단 연습좀 하다가 해야겠다.
가사마저도 발음하기 너무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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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2 22:01

기타연습





아, 노래 제목은 Twilight 이고 Kotaro Oshio가 만들었다.


이번달 돈이 없어서 기타학원 등록을 못했다.
혼자 좀 집중해서 연습하려면 녹음이 역시 좋은 방법이라.
간만에 화질구린 웹캠으로 녹음해보았다.
가끔 녹화 된 것보다 더 잘 칠 수 있는데ㅋ
꽤 오래 연습했는데도 이 이상 잘 늘지를 않는다.
이왕 한 10년 바라보고 시작한거니까
점점 더 잘해질꺼라고 믿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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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2 21:40

Triptych

-서울 1

시간이 갈라진다
양쪽 불빛이 내 뒤편으로 흘러가면
내 앞에 머문 빛은 그대로 멈추어 있다
빛이 흐르는 동안 함께 흐르는 어둠,
그 어둠을 보기 위해서
왜 한 번의 시간을 더 거쳐야만 할까
시간도 빛도 어둠도
같이 흘러가고 있는 게 틀림없는데도
내 미숙한 눈은
한 점을 응시하고 흐르는 시간을 잡아야만
빛이 흐르는 것을 느껴야만
또 그것에 다시 시간을 더해야만
어둠의 이야기를 볼 수가 있다

이제 시간은 흐름을 서서히 멈추고
사람들은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들을 따라
발견도 하지 못할 어둠속을
빠른 걸음으로 사라질테다
다시 시간이 갈라지는 순간이 올 때까지


-서울 2

시간은 나를 소외시킨다
이 문장이
시간은 인간을 소외시킨다
라고 간단히 연결 될 수 있는 것일까

어쨌든
오랜만에 들른 인간의 장소
몇년전에 있던 풀의 자리에
회식의 각진 건물이 들어서 있고
같은 자리 다른 시각
여전한 나의 담배연기는
무언가 소외당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

다시, 시간은 나를 소외시킨다.
인간은 나를 소외시킨다.
인간은 인간을 소외시킨다.
시간은 인간을 소외시킨다.

이러저러하여 나는
말장난 하는데 시간을 쓴다


-서울 3

이야기
안고 돌아간다

좋은 이야기
좋은 소리
좋은 이미지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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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4 18:34

냄새

'사람에게서 나는 똑똑한 냄새가 늘 좋은 것만은 아니다.'

굉장히 명쾌한 설교에 감동을 받았지만, 길을 걷다 문득 위의 생각이 떠오른다.
똑똑한 냄새는 언제나 매혹적이라 공부에 대한 의욕을 불지피지만
내가 풍기고 싶은 향은 아니다. 아니, 아니어야 한다고 다짐한다.

요즘 내가 꽃혀있는 (가원이의 3년전 사랑이라지만 ㅋ) 인문학자 김영민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알고도 모른 체 하기'가 공부의 길이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발담그고 공부하기 참 어렵다.

1.발담그고 공부안하기
2.발담그고 공부하기
3.발빼고 공부안하기
4.발빼고 공부하기

그래도 아직 젊은데 2번정도는 해줘야.....ㅠ
-------------------------------------------

간만에 블로깅이니 노래한곡이라도 올리련다.
김정미- 이건너무하잖아요
70년대 김추자의 빛에 가려진 비운의 천재여가수
런던서 윤석이가 소개해줘서 반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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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23:40

Cotswold,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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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23:36

Cotswold,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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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23:32

Cotswold.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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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23:29

Cotswold,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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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23:11

Mainz,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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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23:11

Mainz,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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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23:04

Mainz,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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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21:35

Frankfur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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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21:32

Frankfur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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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21:28

Frankfur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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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7 13:41

일기

집이 완전히 경매로 팔리고 작은 주택으로 이사를 했다.
나는 작은 집이 참 좋다.
가족이 오랜만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도 나름 괜찮고,
작은 집에 맞추기 위해 필요없는 물건들을 싹 버린 것도 매우 홀가분하다.
무엇보다 청소가 매우 편하다.

오랜만에 집을 옮기는 일이라 묵혀둔 옛날 물건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그중 촉박한 이사 일정에도 자꾸 주춤거리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국민학교시절 일기와 성적표, 친구들과 주고받은 쪽지
고등학교 1학년때 받은 롤링 페이퍼 따위들이다.


내 기억속에는 국민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이 워낙 나를 추앙해주셔서 기고만장했고
나를 못마땅해하던 6학년 때 선생님과 자주 일기장 배틀을 하던 것이 남아있다.
이제껏 나는 갓 교대를 졸업하고 오신 6학년때 선생님의 미숙함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나는 6학년때 왕따 비슷하게 친구들의 신임을 완전 잃었었고
그것이 중학교에서 내 성격을 좀 바꾸게 되었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세월이 많이 흘러 그 빨간 펜으로 얼룩진 6학년 때 일기를 다시 보니,
전혀 다른 것을 발견 할 수 있었는데 실상 그 선생님은 나를 한 인격으로 대해주셨고
그것이 내게 미친 영향이 내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컸다는 것이다.

선생님에게 이것저것 따지고 드는, 의도적인 것이 분명한 일기에
화내고 쥐어 박고 끝내는 게 아니라 빨간 글자로 늘 대답해 주셨던 것들,
친구들과의 갈등을 겪는 자아가 매우 강한 아이에게 어떻게 져 주어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계셨고
보통의 선생님은 포기하고 마는 소위 문제아를 내 짝으로 만들어 도와주라고 하셨고
늘 꼴통에게 더 기회를 주는 것이 못마땅해 하는 내게  니가 잘 견뎌주어 고맙다, 라는 빨간 글씨로 답해주셨다.

나는 전혀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었지만 나는 이 분의 영향을 참 많이 받은 것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일기를, 18년 전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매우 자연스럽게...
한번도 고맙다고 말씀 드린 적도 없고, 오히려 미움의 대상으로 생각해왔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왜곡된 기억을 가진 나에게, 또 기억력이 매우 나쁜 나에게,
기록이란, 참으로 고마운 것이다.

내가 또 잘못하는 보관에 힘써주신 엄마께 심심한 감사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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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5 14:23

체 게바라 시집 中

리얼리스트

너무
외로워하지마!
네 슬픔이 터져
빛이 될꺼야!


그곳에서는 그들처럼

과테말라에서는
과테말라인처럼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인처럼
페루에서는
페루인처럼 느껴졌다.


"나는
내가 그녀를 느낄 수 없다고
깨달은 이 순간까지도
그녀를 사랑했다고 믿었다.
나는 그녀를 떠올리기 위해
그녀를 다시 생각해야 했다"


괴테전기 중 따온 말

"극도로 예민한 사람만이
아주 차갑고 냉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단단한 껍질로 자신으로
둘러싸야 하기 때문이다.
간혹,
그 껍질은
총알도 뚫지 못할만큼
단단해진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그것은
때로 당신들이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지성

타인의 주장을 깨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과
또 하나는
타인의 주장을 경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힘으로는
결코 타인의 생각을 깰 수 없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지성도
사라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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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라는 카페에서 체 게바라를 만났다.
최근 그 곳에서는 많은 만남이 일어나고 있다.

'비틀즈'에 관한 초등학생용 책을 보고 있었는데
'Help'라는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읽고 있던 중
누군가가 리메이크해 부른 'Help'가 흘러나왔다
내가 사랑하는 우연, 역시
'라디오'에 가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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