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사진 2009.03.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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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기르는 중인데 안자라서 아주 죽을지경. 여기와서 중국사람으로 오해받는일이 종종 있는데 그게 솔직히 기분이 좀 안좋아진다. 반대로 일본사람으로 알아보면 나쁘지 않은 기분. 뭘까. 이 뭔가 석연찮은 솔직한 내 반응은. 가끔 같이사는 친구는 내 머리를 가지고 꼬았다 땋았다 노력을 기울여 보지만, 마지막엔 늘상 각이 안나온다는 결론을 얻고만다. /

유럽에 잠깐씩 드나들면서 에스프레소의 매력에 빠져버렸. 매일 적게는 두잔, 많게는 네잔 정도 들이킨다. 초콜렛을 파는 에스프레소 카페에서 초콜렛 레디메이드 박스를 만들고 포장하고 선반에 초콜렛이 떨어지지 않게 진열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언제든 공짜로 바로 옆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가서 커피를 마실 수가 있다니, 이건 정말 천국. (사실 거기있는 벨기에 초콜렛도 언제든 맘껏 먹을 수 있다는) 케케 /

집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가면 브로드웨이 마켓이란 곳이 나온다. 요즘 나의 산책 코스. 토요일마다 장이 서는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100년은 넘었을 꺼다. 그 곳에 토요일마다 장이 서온지.. 영국, 이 정도다. 100년넘게 꾸준히 뭐 하는 거, 그 정도 오래된 건물 안 때려부수고 적당히 수리해서 사는 거, 오래된 물건들이 폐기처분 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는 거... (비록 쓰레기와 빈티지와 앤틱을 구별못한다는 소리를 듣긴 하지만)/
 
아, 이 시장이 최근 새롭게 부각이 된 이유는 이 마켓이 서는 거리에 젊은이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지 때문이다. 뭔가 주인의 시각이 담긴 서점, 영화감독별로 분류된 없는 게 없는 디비디 샵(주인은 밴드하는 젊은 남정네라는 후문), 언제나 문이 열려있는 국적불명의 그러나 너무너무 예쁜 조르지안 카페(바로 이 사진을 찍은 곳인데 배경이 반대쪽 차도라 영,,,), 가본적은 없는 자전거 카페- 자전거 판매 수리를 하지만 한쪽에 카페도 있는데 통유리로 안이 다 보이는 예쁜 곳이다. 그리고 넘쳐나는 젊은이들.. 날씨만 좋으면 거리에 나와 앉아 맥주를 마시며 크게 떠들어 댄다. 언뜻 햇빛날 때 보면 스페인 같다는 이유 때문인지 요즘 라티노들이 많이 사는 거 같긴 하더라. ㅋ/

영국와서 찍은 사진들 중에 웃고 있는 사진이 많지 않다. 한국에서 많이 찍었던 저런 미소를 카메라 향해서 이유없이 던지는 게 언제부터인가 좀 그래서 자제해 오던 차, 엄마가 사진 한장 제발 보내라고 강하게 요구하시어 친구에게 부탁해서 찍었고 메일로 보내드렸는데, 엄마의 반응은,,, ' 어머 얘, 눈 밑에 좁쌀같은 거 그거 가만 두면 번진다. 한국 오자마자 그거부터 빼자.' ;;;;;;;;; 사진 크기를 조정안하고 보내서 아주 크게 내 얼굴이 떴었나 보다. 하지만 그 작은 좁쌀 두 개는 아주 어릴 때 부터 있어 왔는데 말인거다. 영국인들처럼 100년넘게 보존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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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두 2009.03.29 07:52 Modify/Delete Reply

    예쁘면 다에요?

    • ine 2009.03.29 10:10 Modify/Delete

      고두,,,심씨? ㅋㅋㅋ
      예쁘게 나온거 같으니까 올렸지
      사진은 다 뻥
      요즘 기타 녹음하고 느끼는거 역시
      녹음도 다 뻥
      캬캬

  2. uni 2009.03.29 12:11 Modify/Delete Reply

    말도 다 뻥,
    마음만 남아

    헤헤


    2. 근데 이사진 참 좋타 !!
    영국..영국....

  3. 망그 2009.03.30 01:06 신고 Modify/Delete Reply

    에스프레소...
    올때 하나 괘안은거 사와라.. 너 집 놀러갈때마다 먹게..

  4. 2009.03.30 22:41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cpt 2009.03.31 10:36 Modify/Delete Reply

    에스프레소잔을 들고 100년 동안 토요일마다 문을 여는 시장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라티노들에게 맥주 한 잔 얻어먹고 기타연주를 선물하면 되겠구나아~!ㅎ

    100년 동안 토요일마다 장을 열면 쓰레기도 빈티지가 되고 빈티지가 엔틱이 될 거 같다..
    그렇게..앤틱이 되면..
    대수롭지 않게..다시 쓰레기처럼..내려놓고 잊을 수도 있을텐데..
    난 금방 빈티지를 찾고 금방 앤틱을 기다려서..
    조바심이 늘고 편협해지고 때론 우쭐해지고 그러다 불안하고 그러니 집착하고..뭐...그러다가는..
    주변에 쓰레기만 늘고..쓰레기를 버리지도 못하는 거 같애..

    좀 더 삭혀야지.ㅡㅜ

    저번 겨울에 찍으려 했던 영화는 올 겨울로 미뤄졌어.
    멋지게 소포로 보내려했는데..ㅋ

    늦어지니 조바심이 나고 뒤쳐진 듯했는데..
    지금 이 글을 보니 그게 아닌 것도 같네.
    생각을 안 멈추면 썩지 않고 발효되겠거니..
    생각을 멈추면 썩거나..
    생각이 모자라면 쓰레기를 장에 내다 파는 꼴이 되니까..

    그러지 말아야겠다.^^

    이거 뭐...공강시간에 전산실에서 이런 큐티를 하게 될 줄이야..ㅎ

    이네 잘 자~!

    • 이내 ine kim 2009.04.03 07:36 신고 Modify/Delete

      그냥 웃었던 대목인데
      빈티지 앤틱 쓰레기...
      오빠의 해석을 통해보니 음,
      나도 큐티하게 되네요

      푹 삭힌 맛깔난 영화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요
      조바심 아니고 기다림

      오빠는 좋은하루~

  6. 아용 2010.06.26 00:14 Modify/Delete Reply

    하하하 사진이 해맑아 보여서 좋네요 진짜 우리나라는 정말 때려부수고 다시 짓는거 좋아하죠?
    영국 밤거리 버스타고 누비고 싶다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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