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0일

글나부랭이/볼수없는시간 2010.07.04 10:29
달 

행복했는데, 어느새 그 행복은 사라지고
투명했는데, 어느새 불투명하다.

언젠가 붉게 충혈돼 나를 노려보던 달만이
소리없이 웃어줄 뿐이다.

가슴에 구멍이 뚫리고
바닥에 떨어지더니
땅속으로 들어가버린다.

더깊히 더깊히 들어가렴
중앙을 지나 반대편에 다다르도록

니가 변했다고 말할까 나는 두렵다
니가 변하지 않않다고 말할까 더욱 두렵다

입은 원치않는 소리들을 뱉어내고
그 소리들은 여기저기 부딛혀 다시 돌아온다.

아마도 되돌아온 내 소리에
내 심장이 도려졌을 것이다.

도려낸 심장은
땅속으로 더깊히 더깊히
들어가더니 들어가더니

결코 사라지지 않을 줄만 알았건만,
차라리 사라지길 바랐건만

아쉬워 붙잡을 수도
땅 반대편으로 밀어낼수도
없이

오히려 쓸쓸한 만월을 바라볼뿐이다.

안녕안녕 사라지지도 되돌아오지도않는
이름

.2006년 8월 10일 기미네
Trackbacks 0 : Comments 3
  1. cpt 2010.07.06 14:53 Modify/Delete Reply

    변치않고 내게
    변했다거나 또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해줄 이들이 사라질까
    되려 두렵다.

    • 이내 ine kim 2010.07.16 13:26 신고 Modify/Delete

      우리사라지지말아요

    • uni 2010.07.26 22:52 Modify/Delete

      오빠 그 마음 알지만
      나도 언니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각자의 장소에서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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