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시'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2.09.19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 중
  2. 2011.08.10 그대 (1)
  3. 2011.06.03 생각다방산책극장
  4. 2011.02.09 제목없음 (3)
  5. 2010.11.22 Triptych (1)
  6. 2010.07.25 체 게바라 시집 中 (7)
  7. 2010.03.03 분류불가능한글 (4)
  8. 2009.01.12 a smile to remember
  9. 2008.10.17 고독, 라이너 마리아 릴케

타르코프스키의 순교일기 중

수집/시 2012.09.19 16:40

"진리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진리는 방법속에 있다. 진리는 길이다." -미상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서 어떤 향기같은 것이 나에게도 풍겨오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의 '착함'은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끊임없이 흘러넘치되 그에게는 아무 비용도 들지 않고, 또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많은 죄를 덮어주는 은전과 같은 것이다... 나는 나 자신보다 더 나쁜 인간을 알지 못하며, 또한 앞으로도 알지 못할 것이다."

"변질된 선행에서 풍기는 악취처럼 고약한 냄새는 없다. 그것은 인간의 썩은 고기요 신의 썩은 고기다. 만약 어떤 사람이 나에게 착한 일을 베풀겠다는 의식적인 목적을 가지고 내 집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내가 확실히 안다면 나는 모든 힘을 다하여 도망칠 것이다. 마치 질식할 정도로 입과 코와 귀를 먼지로 채우는 저 아라비아 사막의 열풍의 메마르고 뜨거운 바람을 피하듯이 말이다. 그가 베푸는 선행을 입었다가는 그 선행의 해독이 내 피에 섞일까 두려운 것이다. 차라리 나는 자연스럽게 악행의 피해를 받아들이는 것을 택하겠다....자선은 가장 넓은 의미에서의 인류애는 아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위대한 인간은 사회적인 재앙이다. " -중국 속담

 

"한 예술 작품을 좋은 작품 또는 나쁜 작품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그 작품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예술가가 얼마나 심장으로 말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톨스토이

 

"약한 것이 위대하며 강한 것은 보잘것 없다. 사람은 태어나면 약하고 유연하다. 그러나 죽으면 딱딱해지고 유연하지 않다. 어린 나무는 휘기 쉽고 부드럽지만, 메마르고 거칠어지면 나무는 죽는다. 굳고 딱딱함은 죽음의 동반자들이고, 유연함과 부드러움은 삶의 신선함을 뜻한다. 따라서 딱딱하고 단단한 것은 결코 부드러움을 이길 수 없다."

-노자

 

"나는 시간을 역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어떤 경우에도 시간은 직선적이지는 않다."

"무엇을 잊고 있었나? 죽음을 잊고 있었다. 무엇을 꿈꾸고 있었나? 죽음을 꿈꾸고 있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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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수집/시 2011.08.10 19:14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물러가고
한 걸음 물러가면 한 걸음 다가오고
서로 다른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인가요.
어쩌다 마주한 시간 한 조각을
곱게 곱게 접어서 마음에 품은들
안개처럼 공기처럼 흩어져 가겠지요.

한 숨을 들이키고 또 한 숨 내어쉬고
한 발을 내딛고 또 다음 발을 이끌어
서로 다른 시간 속을 걷고 또 걸으며
다시 어쩌다 마주할 시간 조각을 잡으면
다시 더 곱게 곱게 접어서 잠시 품었다
다시 밤 속으로 우주속으로 흩어 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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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다방산책극장

수집/시 2011.06.03 01:13

http://blog.naver.com/beluckys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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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수집/시 2011.02.09 22:12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속에는 글 쓸 수 있는 사람이 백 명이 들앉아 있습니다. 사는 일이 씁쓸한 늙은 사내가 있고, 외로운 늙은 여인도 있습니다. 삶에 지쳤지만 만족스러워하는 행복한 늙은 여인이나 사내가 있습니다. 열광에 사로잡힌 젊은 사내, 기뻐 날뛰는 어린 소녀가 있습니다. 화가 난 여자도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분명한 자기 생각을 갖고 있고, 그리고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속에 다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글 쓸 줄 모르는 딱 한 사람은 우리가 얼굴 위에 언제나 쓰고 다니는 그 한 사람입니다. 예의 차리는 사람, 붙임성 좋은 사람,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람, 등급 매기기를 원하는 사람, 모든 강한 의견, 모든 강한 충동 앞에서 얼버무리는 사람, 그 사람은 지랄같이 가치있는 걸 쓸 줄 모릅니다."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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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tych

수집/시 2010.11.22 21:40

-서울 1

시간이 갈라진다
양쪽 불빛이 내 뒤편으로 흘러가면
내 앞에 머문 빛은 그대로 멈추어 있다
빛이 흐르는 동안 함께 흐르는 어둠,
그 어둠을 보기 위해서
왜 한 번의 시간을 더 거쳐야만 할까
시간도 빛도 어둠도
같이 흘러가고 있는 게 틀림없는데도
내 미숙한 눈은
한 점을 응시하고 흐르는 시간을 잡아야만
빛이 흐르는 것을 느껴야만
또 그것에 다시 시간을 더해야만
어둠의 이야기를 볼 수가 있다

이제 시간은 흐름을 서서히 멈추고
사람들은 그제서야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들을 따라
발견도 하지 못할 어둠속을
빠른 걸음으로 사라질테다
다시 시간이 갈라지는 순간이 올 때까지


-서울 2

시간은 나를 소외시킨다
이 문장이
시간은 인간을 소외시킨다
라고 간단히 연결 될 수 있는 것일까

어쨌든
오랜만에 들른 인간의 장소
몇년전에 있던 풀의 자리에
회식의 각진 건물이 들어서 있고
같은 자리 다른 시각
여전한 나의 담배연기는
무언가 소외당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

다시, 시간은 나를 소외시킨다.
인간은 나를 소외시킨다.
인간은 인간을 소외시킨다.
시간은 인간을 소외시킨다.

이러저러하여 나는
말장난 하는데 시간을 쓴다


-서울 3

이야기
안고 돌아간다

좋은 이야기
좋은 소리
좋은 이미지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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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시집 中

수집/시 2010.07.25 14:23
리얼리스트

너무
외로워하지마!
네 슬픔이 터져
빛이 될꺼야!


그곳에서는 그들처럼

과테말라에서는
과테말라인처럼
멕시코에서는
멕시코인처럼
페루에서는
페루인처럼 느껴졌다.


"나는
내가 그녀를 느낄 수 없다고
깨달은 이 순간까지도
그녀를 사랑했다고 믿었다.
나는 그녀를 떠올리기 위해
그녀를 다시 생각해야 했다"


괴테전기 중 따온 말

"극도로 예민한 사람만이
아주 차갑고 냉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단단한 껍질로 자신으로
둘러싸야 하기 때문이다.
간혹,
그 껍질은
총알도 뚫지 못할만큼
단단해진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

그것은
때로 당신들이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양한 지성

타인의 주장을 깨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하나는
내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과
또 하나는
타인의 주장을 경청하는 것이다
그러나 힘으로는
결코 타인의 생각을 깰 수 없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자유롭고 창의적인 지성도
사라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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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라는 카페에서 체 게바라를 만났다.
최근 그 곳에서는 많은 만남이 일어나고 있다.

'비틀즈'에 관한 초등학생용 책을 보고 있었는데
'Help'라는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읽고 있던 중
누군가가 리메이크해 부른 'Help'가 흘러나왔다
내가 사랑하는 우연, 역시
'라디오'에 가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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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불가능한글

수집/시 2010.03.03 12:18


Aim For A Smile, Slowblow



 

물방울인 내가 강물인 너와 대화를 나누기를,
순간인 내가 연속적 시간인 너와 대화를 나누기를,
그리고 으레 그러하듯 진솔한 대화가
신들이 사랑하는 의식과 어둠,
또한 시의 고상함에 호소하기를

보르헤스, '송가 1960'



 (고)영주가 빌려준 루시드폴과 마종기시인의 편지모음책을 읽다가 마지막 챕터 앞에 있던 보르헤스의 시를 발견했다. 포스트 잇에 한번 베껴쓰고, (서)영주에게 보내는 소포에 동봉하려 한번 더 베껴쓰고, 오늘 블로그에 세번째 쓰고 있다. 20대의 중반에 버겁던 타르코프스키의 영화가 몇년 후 다르게 느껴지듯, 힘들게 읽었던 보르헤스의 책들도 그럴까 궁금해진다. 시간이라는 재미난 철학도구(이건 프랑스의 현정언니 표현이죠)는 내가 시간을 더 살아낼 수록 더 재미나 지는 걸까. 그렇담 늙어간다는 건 참 다행인데.

아, 이 OST음악의 영화 '내이름은 노이' 역시 아주 먼 옛날 부산영화제에서 태섭이가 좋아할 땐 이유를 몰랐는데 몇년 흘러 영국에서 너무 재밌게 봤더랬다. 지금의 내 눈, 내 생각을 완전히 믿지는 못할지도 모르겠다. 확신없는 내 모습에 늘 자책하는데 나는 어쩌면 기다리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뭘 기다리는지도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기다린다. (엄마에게 말로 이해시킬 수 없어서 미안해요 시키신 청소는 해놓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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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mile to remember

수집/시 2009.01.12 10:19

a smile to remember
 
  we had goldfish and they circled around and around
in the bowl on the table near the heavy drapes
covering the picture window and
my mother, always smiling, wanting us all
to be happy, told me, "be happy Henry!"
and she was right: it's better to be happy if you
can
but my father continued to beat her and me several times a week while
raging inside his 6-foot-two frame because he couldn't
understand what was attacking him from within.

my mother, poor fish,
wanting to be happy, beaten two or three times a
week, telling me to be happy: "Henry, smile!
why don't you ever smile?"

and then she would smile, to show me how, and it was the
saddest smile I ever saw

one day the goldfish died, all five of them,
they floated on the water, on their sides, their
eyes still open,
and when my father got home he threw them to the cat
there on the kitchen floor and we watched as my mother
smiled

Charles Bukow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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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라이너 마리아 릴케

수집/시 2008.10.17 17:11

고독

라이너 마리아 릴케


고독은 비와 같은 것.
바다에서 저녁을 찾아 오른다;
외롭고 머나먼 들녘에서 오른다.
항상 외롭기만 한 하늘로 옮겨갔다가
하늘에서 도시로 내린다.


골목골목에서 아침을 맞아 몸을 일으키고
아무것도 찾지 못한 육신들이
실의와 슬픔에 빠져 모두 떠나갈 때
서로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같은 곳에서 잠들어야 할 때
밤과 낮의 시간이 서로 얽혀, 비 되어 내려버리면

고독은 강물과 함께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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