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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김태용감독만나고싶어요

수집/영화 2011.03.0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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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와 실연당한 기분이다.-> 당했다는 말부터에 문제가 있다.
관계에서 상대방에게 탓을 돌리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듯,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실연은 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스스로에게 던지는 목소리겠지.
증상이 그렇다. 가슴께가 아려오고 배도 아프고 숨이 무겁게 쉬어지는 뭐 그런.

사랑영화 아니지? 소혜에게 물었다.
소통에 관한 거라고 얘기하며 빵터졌다. 은하해방전선 윤성호감독이 '소통'이라는 단어를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언어를 찾아야만 했지만 딱히 떠오르지는 않는다.
그래도 뭐, 소통에 관한거다. 그게뭐어때서!!!!

가족의 탄생을 보고 울었다는 소혜를 생각하며 가족의 탄생을 보는데
소혜는 어디서 울었을까 계속 생각했지만 눈물이 나지 않았던 것 같다.
대신. 며칠간 계속해서 그 영화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신기한 일이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뭘 느껴야 하는거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지?
3번 질문은 늘 던지는 질문이기에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나를 잊지 않았던것이다.

나를 잊도록 만들지 않는 영화?!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온지 4시간이 지났다.
한 20분 걸으면서 영화의 첫장면부터 마지막까지 떠올렸다. 산만해서 중간에 자꾸 딴데로 샜지만
다시 바로잡아 생각하기를 반복했다. 집에 도착할 즈음 마지막 대사를 떠올렸다.

"Hello, It's been a long time..."

자꾸만 사회지도층 김주원이가 생각나서 좀 방해가 되었다.
탕웨이의 고급스러운 목소리를 따라하고 싶었는데, 소혜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욕심부린 영화라는 소혜의 말에 동의가 잘 안되었는데,
다시한번 머리속에 그려본 영화의 얼개는 딱 그 만큼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이걸 어찌 표현할지...가지고 있는 이야기에 딱 맞는 만큼의 구조와 형식이랄까....흠)
절절한 리얼리티, 꽉짜여진 서사, 시적인 영상미,,, 는 모르겠다.
그런거 너무 많이 봐서 웬만하면 못만족한다.

대신, 연출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 사실 그게 뭔지 잘 모르겠으나 그냥 직관을 따라 지껄여본다.
솔직한 영화라고 해야하나. 어떤 걸 어느만큼 생각하고 발견하는데 더 많이 있는 척 하지 않았달까.
자기연민이나 지나친 감상이 느껴지지 않는 건 뭐 좀 괜찮은 남자감독영화들은 잘 하시는 부분이니까,
대신 좀 괜찮은 남자감독들도 많이 하시는 과잉도 없고 젠체도 없고
그래서 보는 동안은 좀 심심한 느낌이 들지만,
(영화 끝나고 뒤에 않은 여자 관객 둘이 이게 뭐냐며  심하게 불만을 토로하실만한...)

아까 말한듯이,
나를 잊게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하려해서가 아니라 생각이 저절로 난다.

새로운 무언가가 가족의 탄생에도 그렇고 만추에도 그렇고 , 있.다.
뭔지 딱 꼬집어 말 할 수가 없는데, 어디서 본 것도 같지만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무언가가, 있.다.
뭐지?????

실연 이야기로 말을 열었는데,
나 이 감독님이 너무 부러웠다. 백만년만에 영화감독님 부러워한다.
영화라는 것에 실연당한듯한 기분, 하지만
초반부에 말했듯이 실연은 당하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멈추는 것이니까,
나는 영화를 향해 마음을 멈추어 버린 나를 아파하는 것인가...

영화야. 안녕 오랜만이야... ㅜㅜ
(Hello, It's been a long time....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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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1927

수집/영화 2009.01.12 23:14


www.19-27.co.uk  -> 홈페이지 클릭클릭

Between the devil and the deep blue sea

재밌었다아- 또 보고싶다.
한국에도 갔었데.
홈페이지 재밌으니까 놀러가보삼. 구석구석 볼게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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